[앵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당시 내부 승인 절차 없이 마케팅 직원이 단독으로 지급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빗썸의 내부통제도 문제지만,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금융당국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빗썸에서 발생한 '유령 코인' 오지급 사고.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비트코인 수량을 잘못 입력하면서, 실제 계획과 다른 물량이 일부 계정에 반영됐습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지난 6일 저녁, 이벤트 집행 과정에서는 마케팅 담당 실무자가 윗선 승인 없이 단독으로 보상 지급을 실행한 것으로 확인돼 내부통제 공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게다가 이런 일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이전에 코인이 오지급돼 회수한 사례가 2번 정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실토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장부와 실제 보유 코인의 실시간 연동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스템 보완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전산 사고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감독 책임을 둘러싼 공방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빗썸으로 다수 이직한 점도 관리·감독 부실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의원>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 2024년 법정구속됐죠. 최희경 전 준법감시인, 이분들 다 어디 출신인지 아세요? (모릅니다.)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 출신들이잖아요."

전문가들은 현행 특금법과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체계가 운영 리스크와 내부통제를 충분히 규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습니다.

<황석진/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지금 가상자산업권은 특금법과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이 두 가지 법률로 규율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내부통제나 운영 리스크 관리 부분은 법적으로 충분히 담겨 있지 않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편입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거래소의 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당국의 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채영(chaecha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