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텔에서 음료에 약물을 섞어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어제(12일) 구속됐죠.

이 여성은 쓰러진 남성을 모텔에 두고 나오면서 태연하게 "먼저 간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획 범죄 정황이 짙어지고 있는데요.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의 숙박업소에서 20대 남성 두 명을 연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김 모 씨.

김 씨는 지난달 28일 범행 직후 모텔에 쓰러져 있는 피해 남성에게 태연하게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혼자 모텔을 빠져나온 후 피해자에게 "술에 너무 취해서 계속 잠만 자니 먼저 가겠다"는 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을 빠져나가며 별일 없다는 듯 연락을 남기며 알리바이를 만들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김 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 씨는 평소 자신이 복용하던 정신과 처방약을 숙취해소제에 넣어 남성들에게 건네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김 씨 집에서는 숙취해소제와 빈 병, 다량의 약물이 발견됐습니다.

범행에 쓰인 약물을 탄 숙취해소제도 집에서 미리 준비해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도 김 씨가 교제하던 20대 남성에게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남성이 의식 불명 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후 두 번째 범행부터는 약물의 양을 2배로 늘린 점도 계획 정황을 뒷받침합니다.

2번째와 3번째 범행 대상은 모두 숨졌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고 재우려고 했을 뿐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술을 먹고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 위험하다는 건 처방 당시 들어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조만간 시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신재민]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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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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