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의 불참 통보로 청와대 오찬이 무산된 이후 여야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명절을 앞뒀지만 협치는커녕 서로를 향해 날 선 비판만 오갔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법사위 사법개혁안 처리를 빌미로 청와대 오찬이 취소되자 여야는 날카롭게 대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해괴하고 무례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장 대표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민생 현안을 논의할 자리를 무산시켰다는 겁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쟁을 떠나 국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취지였습니다…참 해괴한 일이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정 대표는 또 민생 법안 표결과 대미투자특별법 특위 파행의 책임도 모두 국민의힘에 돌렸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 대표가 오히려 협치를 망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의 사법개혁안 추진을 겨냥해 "협치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청와대 오찬이 소위 '명청갈등'을 무마하기 위한 용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불편한 관계로 싸우다가 명절 전에 두 분이서 손잡고 웃는 사진 하나 만들기 위해서 야당 대표를 불렀으면 적어도 그 사진값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장 대표는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을 만나는 게 껄끄러워서 일부러 무리한 법안 통과를 한 게 아니겠냐"며 정 대표를 "반명, 엑스맨"이라고 거듭 비하했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여야의 대치는 명절 이후 더 격화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제, 법왜곡죄 등 3대 사법개혁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처리하겠다고 단언한 상황입니다.

특히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반대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 "희대의 뒷북"이라면서 속도전을 예고했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남은 날짜는 불과 열흘 남짓, 주요 사법개혁안이 본회의 처리 만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또 다시 필리버스터 등 강대강 대치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명절 이후 사법개혁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충돌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입니다.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 싸움'은 연휴 내내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박은준]

[그래픽 문수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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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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