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난 현장에 매일 같이 뛰어드는 소방대원들은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심리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요.

정부가 이들을 위해 '소방심신수련원'을 짓겠다고 약속했지만, 4년째 착공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와 불길을 뚫고 들어가는 소방대원.

생사의 경계, 참혹한 현장을 수습한 뒤 남는 트라우마는 깊은 마음의 병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10년간, 한해 평균 13명(총 134명). 한 달에 한 명 이상 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관들의 마음 건강을 치유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 2022년부터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이 추진됐지만, 아직 착공도 못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초 개원 목표는 올해 8월이었습니다.

건축설계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건축자재비 등 사업비가 80억 원 넘게 늘었고, 기획재정부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으며 사업이 늦어진 겁니다.

<오승훈 / 강원도소방본부장> "총 사업비가 이제 500억이 넘어서 타당성 재검사를 해서 지난번에 이제 발표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이제 설계가 계속 진행이 될 거고요."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타당성 재조사를 거치며 연면적은 10% 이상 줄었고, 층수도 지상 9층에서 지상 6층으로 낮아졌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예산도 100억 원 가까이 삭감됐습니다.

<권영각/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 "처음 시작하는 수련원마저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서 설계도 축소되고 예산도 축소된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제 소방관들에 대한 홀대가 아닌가..."

소방청은 계획보다 2년 더 늦은 202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11월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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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jack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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