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녘에서는 봄을 알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2월까지 이어진 한파 탓에 생산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고로쇠 채취 현장을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장성 내장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백암산 자락입니다.

산골 주민들이 배낭을 메고 가파른 산비탈을 오릅니다.

수령 50년이 넘은 나무에 작은 구멍을 뚫어 관을 연결하자 수액이 한 방울씩 떨어집니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고 해 '골리수'로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입니다.

떨어진 수액은 고무호스를 타고 집수통에 차곡차곡 모입니다.

고로쇠나무는 가파르고 험준한 환경에서 이렇게 바위틈을 비집고 나와 자생합니다.

채취 현장은 높게는 해발 750m까지 올라야하기 때문에 오르내리는 일 자체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고로쇠 수액은 매년 1월 중순부터 약 두 달간 채취됩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수록 생산량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이달 초까지 이어진 한파로 수액이 더욱 귀해졌습니다.

<김장길 / 남창고로쇠영농조합법인> "올해 물이 예년에 비해서 한 30% 정도가 덜 나오고 있어요. 3일은 좀 춥고 한 4일 정도는 따뜻해야 물이 잘 나오는데 올해는 한 20일 동안 (계속) 추워서…"

판매장에는 봄이 선물한 달큰한 수액을 서둘러 맛보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 10여종의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임경진 / 전남 장성> "뼈에 좋다고 하고 사돈들이 보내주면 좋다고 하시니까. 항상 와서 두세 번씩 사갑니다."

<최은주 / 광주 남구> "고로쇠 물이 물맛이 너무 좋아요. 그리고 맛있어요. 깊은 맛도 있고 다른 데는 약간 좀 밍밍한 맛이 난다면 여기는 단맛이 강해서 훨씬 맛있더라고요."

전남 지역의 고로쇠 채취는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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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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