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지난해 교전 이후 휴전 상태인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곳에 공습을 가해 주민 최소 18명이 사망하면서 양국 간 본격적인 무력 충돌이 재개될 위험성이 커졌습니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현지시간 22일 새벽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군이 아프간과 국경 지대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 격인 IS 호라산(ISIS-K)의 근거지와 은신처 등 7곳에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보부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등 공격들이 "아프간에 기반을 둔 지도부와 배후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세력에 의해 자행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안보 소식통은 이번 공습으로 80명 이상의 무장대원을 사살했으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 통신 등에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바자우르 지역의 보안 초소에서 아프간 출신 무장단체 조직원이 폭탄 테러를 벌여 군인 11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후 파키스탄군은 "어떤 자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아프간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아프간 탈레반 정권 국방부도 지난밤에 동부 낭가르하르주 등 여러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주택과 이슬람 학교 등이 공습을 당해 여성·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9일 파키스탄군이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하자 아프간 탈레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 양측에서 70여 명이 숨졌습니다.

양국은 같은 달 18일 휴전협정을 맺고 이후 평화 회담을 여러 차례 열었으나, 최종 합의는 하지 못한 채 휴전 상태만 계속 연장해 왔습니다.

기자 : 장효인

오디오 : AI 더빙

제작 : 이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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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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