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무력 충돌 위기 속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열렸습니다.

양측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다음 주 네 번째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 기자 ]

워싱턴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세 번째 핵협상은 앞서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중재국 오만을 둔 채 간접 대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임박한 분위기 속에 열린 오늘 협상은 사실상 최후담판 성격이었는데요.

양국 대표단은 4시간가량 오전 회담을 가졌고 각국 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잠시 대화를 중단했다가 오후에 2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협상이 끝난 뒤 중재를 맡은 오만 측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양국의 요구에 맞춘 기술적인 검토를 하고 양국 회담은 일주일 안에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일단 최악의 파국은 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양측의 이견이 꽤 큰 것으로 보였는데 합의점을 찾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속단할 수는 없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적어도 미국이 당장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정도의 파국은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측 협상 대표로 나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진지하고 긴 협상이었고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는데요.

"핵과 제재 등 모든 부문에서 합의 요소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고 일부 사안에 있어선 이해에 매우 근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오늘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의 '일시 동결'을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 국제원자력기구 감독하에 우라늄 재고의 농축도를 낮추는 한편, 경제적 측면에서 공동의 이익을 달성하는 내용도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그러면서도 이번 협상은 핵 문제에 국한된 것이며 미사일이나 다른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영구적인 농축 중단이나 핵시설 해체, 또 우라늄 비축량 이전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이 문제가 변수가 될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미국 측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핵시설 3곳을 모두 해체하고 남은 농축 우라늄을 모두 미국에 인도하라며 강경한 요구를 들고 협상에 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를 10%에서 15%로 올리겠다고 밝혔었는데요.

미묘한 기류 변화가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 24일부터 전 세계 무역상대국에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를 5% 더 즉시 올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당연히 모든 국가가 곧 15%의 글로벌 관세 대상이 될 거라고 봤는데, 상황이 조금 복잡해졌습니다.

행정부 핵심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언제부터 15%의 세율이 적용될지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는데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역시 "일부 국가는 15%로 올리고 다른 국가들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행정부 주요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관세 인상 시기와 대상 모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요.

모든 무역상대국이 15%의 글로벌 관세 대상이 될지, 특정 국가에만 해당되는 건지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는 겁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정책을 예고한 뒤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연방대법원 판결로 무효가 된 상호관세 징수액을 돌려달라는 요구가 기업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 또한 관세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최소 1천800개 기업이 최대 254조원에 이르는 관세를 돌려달라며 소송에 나섰다고 추산했는데요.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결한 대법원이 환급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않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버티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관세 징수액을 환급하지 않고 보유하도록 하는 법적인 전략을 고심 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대화를 할 의사를 재확인했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전날 조건부로 북미 관계를 개선할 의향이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 발언에 대해 백악관이 내놓은 답변인데요.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 간 대화에 열려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 기간 동안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성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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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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