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핵 개발 차단을 명분으로 이란을 공습한 가운데, 이란이 보유한 대규모 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혼란을 틈타 핵 기술이 유출되는 등 핵 확산 위험이 되레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은 약 440kg.

90% 이상으로 추가 농축할 경우, 핵무기를 최대 10개까지 제조할 수 있는 막대한 양입니다.

이 우라늄은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당시 이스파한 지하 터널에 보관돼 있었지만,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역시 현재 위치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현지시간 2일)> "국제비상통신망을 통해 이란 원자력 규제 당국과 접촉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응답은 없는 상태입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뿌리 뽑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지만,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현지시간 2일)> "그 미사일 능력을 제거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들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하려는 겁니다."

핵심 핵물질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핵 감시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란 정권이 붕괴할 경우, 중앙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핵 기술이 무장 단체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리처드 쿠핏 연구원은 "하마스, 헤즈볼라 등 이란 대리세력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전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란 체제가 유지되더라도 상황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란이 ‘핵만이 생존 수단’이라는 판단 아래, 더 깊은 지하에서 은밀한 개발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상 국면에서 군사 공격이 단행되면서 미국의 외교적 해법의 신뢰가 약화된 만큼, 적대국이 핵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보다 신속한 핵무장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영상편집 김건영]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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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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