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최근 봉쇄 위기에 직면하면서 부산 지역 해운사 등 관련 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물동량은 급격히 감소한 반면 원유 운임은 껑충 뛰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길목에 자리 잡은 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30% 이상이 통과해 '원유 수송의 허브'라고 불리는 이곳이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봉쇄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협 북쪽 연안을 장악하고 있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최근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은 평상시와 비교해 봤을 때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선을 중심으로 한 선박들이 급격히 감소했고, 전쟁 보험료가 제한 또는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확대는 유조선 운임에 즉각적으로 반영됐습니다.

초대형 유조선 운임의 기준 가격인 중동-중국 노선 운임은 보름 전보다 세배 넘게 뛰었습니다.

선박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피해 대체 선적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한 데다, 우회 운항에 따른 운송 거리가 늘면서 운임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의 70%, LNG 수입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경태 / 한국해양진흥공사 공급망대응팀장>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봉쇄 기간의 약 2배 정도의 정상화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간에 대한 수입이 나중에 몰릴 가능성이 있고요."

해협 봉쇄로 인한 정체 현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선사와 화주 간에 계약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김동준]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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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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