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시장의 흐름을 짚어보는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양현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쇼.

먼저 오늘 시황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하루하루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인데요.

어젠 매수 사이드로 회복하나 싶더니만, 오늘은 코스피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군요.

[기자]

중동 지역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멀미 날 수준의 '롤러코스터' 장세 그 자체인데요. 어제 'V자 반등'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1.66% 하락 출발하며 부진했습니다.

장 마감쯤 개인이 3조 원 가까이 매수하며 간신히 강보합 마감했는데, 전날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과 달리 횡보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코스닥은 이틀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가 하면 결국 3% 넘게 올라 장을 마감했습니다.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장세가 반복되자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했던 미국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불길한 사태의 전조를 시사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이란 공습 사태 이후 코스피가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진 배경에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투기 거래가 있었단 주장입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당분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만나보죠.

저 어제 기름 넣으러 주요소 갔다가 깜짝 놀랐는데, 기름값이 껑충 뛰었더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국내 기름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섰다고 전해드렸는데요.

불과 하루 만에 1,900원 선까지 올라서는 분위기입니다.

전국에서 유가가 가장 비싼 서울을 보면 휘발유, 경유 각각 1,925원, 1,945원에 달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게 팔리는 ‘가격 역전’ 현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휘발유는 개인 승용차 연료라 가격이 오르면 운행을 줄이거나 소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유는 화물차나 건설 장비, 선박처럼 물류와 산업을 움직이는 연료입니다.

경제 활동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연료라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에 경유는 난방유인 등유와 성분이 비슷해 계절 수요까지 겹치면 수급이 더 빠듯해집니다.

최근에는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면서 중동과 아시아산 경유 확보 경쟁에 나선 점도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흐름을 보면 당분간 경유가 더 비싼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애플리케이션들이 연일 말썽인가보죠?

[기자]

네, 최근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관련 문제가 잇따르면서 투자자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장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접속이 늦어지거나 주문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매매 자체가 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투자증권 앱에서는 퇴직연금 계좌 잔고가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대규모 앱 개편을 발표한 직후 사고가 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카카오페이증권에선 '미국 주식 모으기' 주문이 일부 체결되지 않았고 토스증권 역시 원화 주문 가능 금액이 다르게 표시되는 등의 몇 차례 전산 이슈가 있었습니다.

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토스증권 AI 서비스 오류라는 글이 퍼지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회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서는 해프닝도 발생했습니다.

금융당국도 반복되는 전산장애에 점검에 나섰습니다.

투자자가 늘고 거래량도 커지는 만큼 증권사 시스템 안정성이 다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만나볼까요.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자자 들이 늘고 있는데요.

요즘 같은 장에서는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개인 투자자의 신용공여 잔고 규모가 33조 원을 넘어서며 빚투 규모가 역대 최대를 찍고 있습니다.

신용 잔고는 증권사 대출로 주식을 산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하는 대표적 빚투 지표입니다.

증시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서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규 신용공여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사태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빚투 금액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대매매 가능성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강제로 주식이 매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 시장 하락폭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장세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양 기자와 함께하는 퇴근길머니, 마지막으로 다음 주 주요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다음 주에는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일정이 이어집니다.

먼저 10일에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노조에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면서 기업들의 노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11일에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인플레이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전망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또 12일에는 국회 본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대미 투자 특별법 처리 여부도 시장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요 일정들 잘 참고하셔서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퇴근길머니' 양현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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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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