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걸프국들의 '돈줄'을 말리고 있습니다.

방공미사일 확보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는데요.

전쟁이 장기화하면 결국 러시아만 웃게 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하늘길, 바닷길까지 막히자, 에너지 산업과 관광업, 항공업으로 돈을 벌던 걸프국들이 울상짓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재정에 타격을 입은 걸프 산유국들이 해외투자를 비롯한 지출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막대한 '오일 머니'를 거둬들이면 불이익을 받을 곳들이 적지 않은데, 당장 미국만 해도,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습니다.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국방비 지출을 늘렸지만, 무기는 부족합니다.

최근 미국이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수요가 몰려 실제 무기 인도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이 길어지면 이득을 보는 것은 뒷짐을 지고 있는 이란의 동맹국, 러시아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떨어지는 데다,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 원유와 가스 수출국인 러시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현지시간 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 측의 어떠한 요청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일관된 입장은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급난을 겪자, 러시아산 원유를 긴급히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초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했던 미국도, 30일간 한시적으로 구매를 허용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동이 값싼 드론을 앞세운 이란의 물량 공세로 허덕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틈새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저렴한 요격용 드론 '스팅'을 주는 대가로 고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리]

[그래픽 김동준]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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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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