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지켜보는 한국 내 이란인들의 심경은 엇갈립니다.

독재 정권 종식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고국에 있는 가족들 걱정에 잠을 설치기도 하는데요.

신선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재한 이란인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이란 상황에 마음을 졸이며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당장 연락이 끊긴 가족과 친지들 걱정이 큽니다.

<예가네 / 이란출신 한국 유학생> "지금 전화를 걸면은 아무도 받질 않아요. 아예 신호가 안 가요. 부모님이 걱정을 하니까 제가 시켰어요. 전화를 한 시간에 한 번 꼭 저한테 해달라고. 그것도 한 10번 이상 전화를 해야 한 번 통화할 수 있어요."

하메네이 체제를 반대해 온 이란인들로서는 새로운 체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박씨마 / 재한이란인네트워크 대표> "암 덩어리를 도려내려면 수술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민간요법으론 안 되잖아요"

반정부 시위에 나섰던 친구의 희생을 지켜본 이란 출신 유학생은 한편으로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예가네 / 이란출신 한국 유학생> "저는 이번에 이란에 갔었을 때 친구가 4명이나 죽었거든요…지금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고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재한 이란인들의 마음은 양가적입니다.

<시아바시 사파리 /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 "실제로는 저처럼 이슬람공화국 체제에 저항하면서 동시에 전쟁에도 반대하는 것이 수많은 이란 사람들의 입장입니다…어머니는 매우 불안해하세요. 폭격 소리가 계속 들린대요. 부모님은 피할 데가 없거든요."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확산이 무엇보다 걱정입니다.

학교를 오폭해 수많은 학생들이 숨졌다는 뉴스에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민간인을 방패 삼는 듯한 이란 측의 대응 방식에는 한목소리로 반대입니다.

<박씨마 / 재한이란인네트워크 대표> "(이란이) 방패막이를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학교나 병원 이런 데에 무기를 갖다놓든지, 병원이나 학교 옆에다가 군사시설을 만들어요."

시시각각 변하는 고국 소식에 따라 재한 이란인들의 표정 위로는 초조함과 안타까움, 안도감과 기대가 수시로 교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전천호]

[영상편집 심지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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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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