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농어업 현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설하우스 난방과 농기계, 조업에 연료를 많이 쓰는 농어업 현장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경북 상주의 시설하우스입니다.

최근 난방 연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하우스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시설 농가 특성상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930원대이던 난방용 중유 가격은 최근 1,2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영규 / 경북 상주 오이재배 농가> "한 22~23% 정도는 오른 가격에 지금 공급한다고 업체는 연락이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농민들은 그에 대한 시름은 깊어지지 않겠나"

수입 의존도가 큰 비료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의 한숨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시설 농가에선 난방비와 농자재 비용 상승이 고스란히 생산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면세유 가격은 서울 1,230원, 대구 1,121원, 경북 1,193원 수준입니다.

불과 이틀 전과 비교해 대구는 64원, 경북은 59원 오르는 등 전국 평균 약 60원 안팎 상승했습니다.

과수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농기계 사용이 많은 배 재배 농가에선 기름값 상승이 곧 영농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성철 / 전북 남원 배 재배 농민> "농기계가 많은데 요즘 중동 사태로 인해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걱정이 많습니다. 올해 영농이 걱정입니다."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해안 양식업계에선 유류 가격 상승이 출어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윤수 / 경남어류양식협회장> "매일 매일 출어하는 분들은 유류를, 선박 유류를 많이 쓰다 보니까 출어 경비가 많이 상승하는…코스트(비용)가 많이 안 들겠습니까?"

고유가 여파는 해상 연료 공급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산항에서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급유선 업계는 연료비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문현재 / 한국급유선선주협회 회장> "(전쟁이) 장기화한다고 하면 굉장히 타격이, 저희 기존 비용이 많이 늘어나니까 저희 입장에선 연료비가 가장 차지하는 게, 선박이 움직이려고 하면 연료비가 가장 큰 부담이거든요."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농어업 현장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영상편집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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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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