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경제금융부 김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시황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중동 사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일단 이틀째 반등에 성공을 한 모습이에요.
오늘 코스피 흐름 어땠습니까?
[기자]
네, 중동발 불안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오늘 국내 증시는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어제 조기종전 기대감에 5% 넘게 상승하면서 5,50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었죠.
오늘까지 상승세를 연이틀 이어갔습니다.
장 초반에는 기세 좋게 5,700선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1.4% 오른 5,60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7,800억 원 정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에 빨간불이 들어왔고요.
삼성전자는 1% 넘게 올라 19만 원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1%대 상승으로 95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는 모습이었는데요.
어제보다 2원 정도 내린 1,466원 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기름값도 원·달러 환율도 다소 안정세를 보여서 다행이다 싶네요.
이렇게 오늘 증시가 반등을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좀 올랐는데, 두 회사 주주인 분들이 기분 좋아질 만한 소식이 또 있다는데, 자사주 소각입니까?
[기자]
네, 오늘 삼성전자와 SK가 1~2%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죠.
어제 두 회사가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 영향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자사주 8,700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으로는 약 16조 5천억 원 규모고요.
SK도 자사주 중에서 1,469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는데, 약 5조 3천억 원으로 지주사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고요.
두 회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치면 무려 21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자사주 소각이 주주들에게 왜 좋은 소식이냐면요.
시장에 풀린 주식 수를 줄여서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한 3차 상법 개정안으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면서, 기업들의 소각 결정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최근에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1년 안에 소각해야 하고, 기존 보유분도 유예기간 뒤에 처분하거나 소각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 상황인 건데요.
특히 최근 중동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평갑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호응이기도 하지만, 불안한 장세에서 기업이 직접 주주가치 방어에 나선다, 이런 신호로도 읽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주주입장에선 기분 좋은 소식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만나볼까요?
중동사태에 대출금리 들썩, 중동 사태 이후 증시가 오르락내리락, 그야말로 롤러코스피 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불안이 주담대 금리까지 흔들고 있나보죠?
[기자]
네, 최근 중동 사태 여파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담대 최고 금리를 보면, 지난주에 비해 이번 주 모두 올랐습니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 사이에 적게는 0.1%포인트 안팎, 많게는 0.3%포인트 넘게 오른 건데요.
지금은 주요 은행 주담대 최고 금리가 전반적으로 5% 후반에서 6% 후반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그런데 걱정이 더 깊어진 분들은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선택한 분들입니다.
연초만 해도 금리가 앞으로 더 내려갈 거란 기대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난달 새로 주담대를 받은 사람 4명 중 1명은 변동형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변동형 비중이 20%를 넘은 건 약 3년 2개월 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금리만이 아닙니다.
대출받기도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거든요.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때문에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고, 일부는 금리를 더 얹는 방식으로 사실상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입니다.
그동안 은행보다 금리가 낮아서 찾는 사람이 많았던 상호금융권 대출도 일부 막히고 있는데요.
새마을금고와 농협, 신협 등이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중단하면서,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찾던 차주들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앵커]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돼서 금리도 안정세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금융권 전산오류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키워드를 보면 엔화가 472원 반값할인인데 토스뱅크에서 엔화 환율이 반값으로 찍히는 황당한 사고가 났고, 일부 고객들은 실제로 그 가격에 엔화를 사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저녁 토스뱅크 앱에서 약 7분 동안 일본 엔화 환율이 정상가의 절반 수준으로 표시됐습니다.
정상 환율은 100엔당 930원대였는데, 한때 472원대로 찍힌 건데요.
앞서 자동 매수를 설정해 둔 일부 고객은 물론, 이 소식을 듣고 발 빠르게 움직인 이용자들까지 실제로 반값에 엔화를 산 걸로 파악됐습니다.
7분 동안 이뤄진 환전 거래 규모는 200억 원대, 건수로는 5만 건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 손실 규모는 1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토스뱅크는 곧바로 엔화 환전 거래를 중단하고 일부 계좌를 잠갔고요.
금감원도 오늘 현장점검에 나서 오류 원인과 거래 규모를 들여다봤습니다.
토스뱅크는 오늘 오후 공지를 통해 잘못 이뤄진 '반값 엔화' 거래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반값으로 환전된 엔화를 회수하고, 원화로 환불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엔화를 송금이나 결제, 출금에 썼다면, 외화통장이나 원화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됩니다.
토스뱅크는 "향후 시스템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환율 고시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4시간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운 금융 플랫폼에서 이런 사고가 터진 만큼, 단순한 전산 실수를 넘어 "운영 리스크와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이달 말, 토스뱅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 주총에서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연임 여부를 확정합니다.
사태를 얼마나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습하느냐가 향후 이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거란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최근 빗썸의 비트코인 사고 해프닝도 참 황당했는데, 이번 토스의 엔화 사태도 못지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수습을 해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머니',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주영(ju0@yna.co.kr)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경제금융부 김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시황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중동 사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일단 이틀째 반등에 성공을 한 모습이에요.
오늘 코스피 흐름 어땠습니까?
[기자]
네, 중동발 불안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오늘 국내 증시는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어제 조기종전 기대감에 5% 넘게 상승하면서 5,50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었죠.
오늘까지 상승세를 연이틀 이어갔습니다.
장 초반에는 기세 좋게 5,700선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1.4% 오른 5,60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7,800억 원 정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에 빨간불이 들어왔고요.
삼성전자는 1% 넘게 올라 19만 원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1%대 상승으로 95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는 모습이었는데요.
어제보다 2원 정도 내린 1,466원 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기름값도 원·달러 환율도 다소 안정세를 보여서 다행이다 싶네요.
이렇게 오늘 증시가 반등을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좀 올랐는데, 두 회사 주주인 분들이 기분 좋아질 만한 소식이 또 있다는데, 자사주 소각입니까?
[기자]
네, 오늘 삼성전자와 SK가 1~2%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죠.
어제 두 회사가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 영향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자사주 8,700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으로는 약 16조 5천억 원 규모고요.
SK도 자사주 중에서 1,469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는데, 약 5조 3천억 원으로 지주사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고요.
두 회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치면 무려 21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자사주 소각이 주주들에게 왜 좋은 소식이냐면요.
시장에 풀린 주식 수를 줄여서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한 3차 상법 개정안으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면서, 기업들의 소각 결정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최근에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1년 안에 소각해야 하고, 기존 보유분도 유예기간 뒤에 처분하거나 소각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 상황인 건데요.
특히 최근 중동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평갑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호응이기도 하지만, 불안한 장세에서 기업이 직접 주주가치 방어에 나선다, 이런 신호로도 읽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주주입장에선 기분 좋은 소식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만나볼까요?
중동사태에 대출금리 들썩, 중동 사태 이후 증시가 오르락내리락, 그야말로 롤러코스피 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불안이 주담대 금리까지 흔들고 있나보죠?
[기자]
네, 최근 중동 사태 여파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담대 최고 금리를 보면, 지난주에 비해 이번 주 모두 올랐습니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 사이에 적게는 0.1%포인트 안팎, 많게는 0.3%포인트 넘게 오른 건데요.
지금은 주요 은행 주담대 최고 금리가 전반적으로 5% 후반에서 6% 후반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그런데 걱정이 더 깊어진 분들은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선택한 분들입니다.
연초만 해도 금리가 앞으로 더 내려갈 거란 기대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난달 새로 주담대를 받은 사람 4명 중 1명은 변동형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변동형 비중이 20%를 넘은 건 약 3년 2개월 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금리만이 아닙니다.
대출받기도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거든요.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때문에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고, 일부는 금리를 더 얹는 방식으로 사실상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입니다.
그동안 은행보다 금리가 낮아서 찾는 사람이 많았던 상호금융권 대출도 일부 막히고 있는데요.
새마을금고와 농협, 신협 등이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중단하면서,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찾던 차주들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앵커]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돼서 금리도 안정세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금융권 전산오류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키워드를 보면 엔화가 472원 반값할인인데 토스뱅크에서 엔화 환율이 반값으로 찍히는 황당한 사고가 났고, 일부 고객들은 실제로 그 가격에 엔화를 사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저녁 토스뱅크 앱에서 약 7분 동안 일본 엔화 환율이 정상가의 절반 수준으로 표시됐습니다.
정상 환율은 100엔당 930원대였는데, 한때 472원대로 찍힌 건데요.
앞서 자동 매수를 설정해 둔 일부 고객은 물론, 이 소식을 듣고 발 빠르게 움직인 이용자들까지 실제로 반값에 엔화를 산 걸로 파악됐습니다.
7분 동안 이뤄진 환전 거래 규모는 200억 원대, 건수로는 5만 건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 손실 규모는 1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토스뱅크는 곧바로 엔화 환전 거래를 중단하고 일부 계좌를 잠갔고요.
금감원도 오늘 현장점검에 나서 오류 원인과 거래 규모를 들여다봤습니다.
토스뱅크는 오늘 오후 공지를 통해 잘못 이뤄진 '반값 엔화' 거래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반값으로 환전된 엔화를 회수하고, 원화로 환불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엔화를 송금이나 결제, 출금에 썼다면, 외화통장이나 원화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됩니다.
토스뱅크는 "향후 시스템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환율 고시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4시간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운 금융 플랫폼에서 이런 사고가 터진 만큼, 단순한 전산 실수를 넘어 "운영 리스크와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이달 말, 토스뱅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 주총에서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연임 여부를 확정합니다.
사태를 얼마나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습하느냐가 향후 이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거란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최근 빗썸의 비트코인 사고 해프닝도 참 황당했는데, 이번 토스의 엔화 사태도 못지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수습을 해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머니',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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