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오늘(11일) 열렸습니다.

전 용산경찰서장은 대통령실 이전이 없었다면 참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증인은 여전히 책임을 떠넘기며 증언을 거부했는데요.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발생 3년 5개월여 만에 열린 이태원 참사 청문회.

참사 생존자는 그날 밤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민성호 / 이태원 참사 피해자> "심장부가 눌리며 숨을 못 쉬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리가 불구가 평생 돼도 상관없으니 살고 싶다, 목숨만은 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여러 번 신고에도 경찰 출동이 늦었던 것과 경비 인력이 배치되지 않았던 게 쟁점이 됐습니다.

당시 용산 치안을 담당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대통령실을 이전하지 않았다면 참사도 없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오지 않았으면 참담한 사고가 날 가능성이 훨씬 적지 않았을까. 물론 100%는 아니지만 그 가능성이 굉장히 낮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핼러윈 대비 과정에서 대통령실로 많이 분산 배치가 됐고 용산서 직원들이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대응 능력도 저하됐다는 겁니다.

역시 증인으로 출석한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당시 경찰청장으로서 종합적·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반면 함께 출석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은 선서와 진술을 거부했고 방청석에선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광호 / 전 서울경찰청장> "(증인은 선서를 거부하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요?) 이미 서류로 제출했습니다."

특조위는 김 전 청장을 고발할 방침입니다.

한편 참사 당일 구청 직원들에게 대통령실 인근 전단지 수거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당시 이 사실을 정재관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에게 문자로 알린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박 구청장이 정 이사장에게 메시지를 보낸 시점은 이태원 압사 사고에 따른 소방당국의 대응 1단계가 발령된 8분 뒤였습니다.

정재관 이사장은 당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과 육군사관학교 동기로, 대통령 경호처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박 구청장은 보고 사실을 기억한다면서도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

[영상편집 김도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윤형섭(yhs931@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