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죠.

문제는 이런 충격이 우리 경제에도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한국은행의 금리 판단도 한층 어려워졌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사태 여파로 물가와 환율이 동시에 자극받으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물가를 생각해 금리를 올리자니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그렇다고 내리자니 물가가 다시 자극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우 / 한국은행 부총재보 (12일)> "앞으로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거 같고요. 다만 현시점에서는 워낙 전개 상황 관련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베이스라인 시나리오 잡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처음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향후 6개월 동안 금리 인상 전망은 단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당시에는 물가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중동 변수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는 곧바로 물가 상승으로 번집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이번 사태가 소비 경기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호조와 소비 회복으로 버텨온 우리 경기의 한 축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 수요가 늘며 다시 1,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고채 금리가 요동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도 빠르게 뛰었습니다.

5대 은행 기준 최고 금리는 이미 6% 후반대에 올라섰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올해 내내 금리는 동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도 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한미 금리가) 역전 상태라서 더 이상 내릴 곳도 없고 또 올렸다가는 가계부채 문제가 생기거든요."

대외 변수가 커진 만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판단도 한층 더 정교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김동준]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수빈(soup@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