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정세 여파로 석유화학 업계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계속돼, 버틸 수 있는 시간이 2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인 한화솔루션은 지난 11일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여천NCC가 첫 번째로 불가항력 선언을 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 제품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셧다운 위기에 놓인 건 이들 업체만이 아닙니다.

에틸렌 제조 시설을 갖춘 GS칼텍스·LG화학 등 주요 기업은 공장 가동률을 축소하며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A 석유화학회사 관계자> "여천NCC 뿐만 아니라 다른 석유화학사도 시차만 차이가 있을 뿐이고, 다 똑같은 상황이고요. 이런 대외적인 변수가 또 하나 터졌기 때문에 누가 더 낫다고 볼 수 있는 상태는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석유화학 공정의 핵심 연료인 '나프타' 수급입니다.

원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는 에틸렌으로 가공돼 각종 플라스틱 공정에 활용되는데,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이 중동산입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호르무즈 봉쇄가 풀리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지난 13일)> "국내에서 수출되고 있는 납사(나프타)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고, 비축유를 활용할 때에도 같이 활용할 생각입니다. "

업계에서는 원유에 비해 나프타 재고가 한정적인 만큼, 머지 않아 연쇄적인 불가항력 선언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민]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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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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