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 넘는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IEA의 결정에 따라 아시아 회원국들부터 물량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실물 경제로까지 타격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양상의 주도권 다툼도 감지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현지시간 15일 중동 석유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들이 먼저 1억 배럴 정도를 방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주와 유럽 국가들이 약속한 약 3억 배럴은 이달 말부터 방출될 예정입니다.

다만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통과하는 하르그섬 에너지 인프라 추가공습을 배제하지 않고 있고, 이란은 중동 내 모든 석유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유가를 진정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호세인 카나니 모가담 / 전 이란 혁명수비대 간부> "선박 안전 우려와 보험료 상승, 막대한 운송비, 운항 지연 등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실물 경제 타격도 현실화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심각한 LPG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인도 곳곳에선 항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세계 2위 LPG 수입국인 인도에선 현재 3억3천만 가구가 취사를 위해 가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도 현지 주민> "우리는 일주일 동안 가스를 구하려고 계속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스통을 주지 않습니다."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는 바레인의 국영 생산업체도 원자재 재고 보호를 위해 공식적으로 감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란이 중국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만 통과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로운 양상의 에너지 전쟁도 감지됩니다.

글로벌 원유 거래는 거의 전적으로 달러화로 이뤄지는데, 전시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장악권을 강화하고 중국 영향력에 의존해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행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이란과 연계된 일부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항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지수(goodma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