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 17일째로 접어들었는데요.

장기전 양상 속,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을 겨냥한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반격에 나섰는데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이집트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특파원.

[기자]

네, 이집트 카이로입니다.

이곳 시간은 오전 7시를 조금 넘어서고 있는데요.

밤사이,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새벽,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에서는 방공망에 이란 미사일이 포착되며 여러차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공격으로 텔아비브에서만 23곳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이스라엘 중부에서는 미국 영사가 사용하는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스라엘 본토뿐만 아니라, 걸프국들을 겨냥한 공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을 향해 계속해서 드론이 날아들고 있는 건데요.

현지 시간으로 새벽 4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연료탱크 화재가 발생해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사우디 국방부도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에서 10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틀 전 미국 대사관이 공격받았던 이라크 바그다드에선 국제공항이 로켓 공격을 받아 공항 보안 요원 등 5명이 다쳤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쟁 시작 뒤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을 향해 총 700기의 미사일과 3,600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스라엘도 밤사이 대대적 공습에 나섰죠.

이 공격으로 테헤란 등 이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이스라엘군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테러 정권'의 인프라를 겨냥한 광범위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힌 이스라엘군은 하루 사이 이란 테헤란 등의 200곳 이상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탄도미사일과 중서부 방공망 관련 시설들이 표적이 됐는데요.

이 공격으로 테헤란 시내 곳곳에선 새벽 폭발음과 연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테헤란 내 국내선 공항도 이스라엘의 공습에 검은 연기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도 이어갔는데요, 레바논 베이루트 남쪽 외곽 지역을 심야 폭격했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레바논 내 사망자는 85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까지 이란 내 1,700개 이상의 군사 자산을 타격했다고 밝히면서, 아직 이란에 수천 개의 목표물이 남아있고, 매일 새 목표물을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앞으로 최소 3주간 대규모 공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가들에 군함 파견을 요청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죠.

[기자]

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미군이 이란 하르그섬을 폭격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말폭탄'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강력한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재미 삼아 (하르그섬을)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의 군사시설 외에 에너지 인프라를 공습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이번 주 행보에 중동 국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으로 강습상륙함과 함께 미 해병대 2,500명이 추가로 이동 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대한 '연안 장악' 작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더라도 '통제권'을 유지하려면 전면적 침공 수준의 병력이 필요하고, 이란의 기습적인 미사일·드론 공격 위험성이 커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대한 '선별적인 통행' 카드를 꺼내 들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이 7개국에 군함을 요청한 가운데, 우방 간 '균열'을 노리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인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 측의 수싸움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현장연결 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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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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