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그 비극의 화살은 민간인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정세 오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

장거리 정밀 타격용 무기인 토마호크 미사일이 내리꽂힙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17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대부분 10살 안팎의 어린 소녀들이었습니다.

<현지 주민> "이건 모하나의 수학책이에요. 그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같은 날, 이란 남해안 라메르드의 운동시설에서도 배구를 즐기던 10대 소녀 등 20명이 공습에 희생됐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1,400여 명.

이 중 어린이가 200명을 넘습니다.

의료시설 260곳을 포함해 8만여 곳의 민간 시설이 파괴됐습니다.

전쟁의 불길은 국경을 넘어 레바논과 주변국으로 번지고 있고, 중동 전역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참혹한 결과의 배경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치명적인 오판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습이 시작되면 이란 내 반정부 세력이 궐기해 체제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모사드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강행했지만, 모사드가 기대했던 민중 봉기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조기 종전 예측이 빗나가면서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용수지]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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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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