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에 최대 공습을 예고하며 최후통첩을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대화 모드에 들어갔음을 알렸습니다.

주요 쟁점을 두고 합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워싱턴입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요약해서 전해드리면요.

어제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이 이란 최고위급 인사와 협상을 했고 완벽한 논의를 했다는 겁니다.

오늘까지 전화 협의를 하고 조만간 직접 만나게 될 거라고도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협상은) 완벽하게 진행됐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란이 계획을 끝까지 실행에 옮긴다면 갈등은 해결될 겁니다. 아주 근본적인 수준에서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이란의 누구와 대화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매우 심도 있는 대화였고 주요 분야를 비롯해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협상 쟁점이 줄잡아 15개 정도고 그중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게 첫 번째인데, 이란도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앞으로 닷새 동안은 발전소를 포함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5일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그 기간이 끝나면 결국 모두에게 매우 유리한 합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순조롭게 시작됐고 적어도 협상을 하는 동안엔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보이는데요.

이란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첫 단추를 몹시 잘 꿰었다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란의 핵 포기는 물론 농축우라늄 비축분까지 미국이 가져올 뜻을 밝혔고, 호르무즈 문제 해결로 인한 유가 하락까지 전망했습니다.

대화 분위기가 매우 좋다는 걸 강조하며 종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는데요.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우리도 그렇습니다. 좋은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더 이상 전쟁도, 핵무기도 없어야 합니다. 이란은 더 이상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란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미국과 협상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언론들은 앞다퉈 미국과 어떤 대화나 회담도 가진 적이 없다고 전하면서, 유가를 낮추기 위한 정치적인 수사이자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술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어쩌면 이어질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일 수도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매체의 반응을 두고 통신시설이 타격을 입어 협상 내용이 잘 공유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찌됐든 대화 진행 사실이 공개된 건 미국과 이란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이는데요.

성과가 있다면 종전으로 이어지겠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엔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도 살펴보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격 유예 결정이 나오자마자 국제유가는 급락했습니다.

오전 한때 브렌트유 선물은 10% 넘게 급락해 배럴당 100.7달러에 거래됐고요.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도 배럴당 10달러 이상 떨어진 88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다만 이란 매체들이 미국과 어떤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증시에도 훈풍이 불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가량 오른 46,208.47에 거래를 마쳤고요.

S&P 500 지수도 1.15%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비슷한 폭의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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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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