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SNS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공공기관의 이른바 ‘B급 감성’ 콘텐츠 활용이 늘고 있는데요, 제주도의 한 공공기관이 올린 홍보영상이 논란입니다.

성차별적 표현과 욕설 연출, 댓글 대응까지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익숙한 멜로디에 맞춰 기타 소리가 흐릅니다.

제주청년센터 여직원을 ‘아가씨’라고 부르며 외모를 언급하고, 다가갔다가 퇴짜를 맞자 남직원은 입모양으로 욕설을 내뱉습니다.

영상 댓글에는 욕설을 언급하는 반응이 달리고, 센터 계정은 이에 웃음 표시를 담은 답글을 답니다.

해당 영상은 제주청년센터가 동아리 모집을 위해 제작한 홍보물로, 기존 노래 ‘담배 가게 아가씨’를 패러디한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시민 반응은 싸늘합니다.

여성 외모 평가와 접근이 거절되자 욕설로 이어지는 연출이 공공기관 공식 계정에 게시되면서 성차별적 서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낙현 / 제주시 월정리> “수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고의로 넣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았어요. 공공기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도 볼 수 있는 곳인데 욕설에 대해 거리낌 없이 표현이 됐다는 거에….”

센터는 논란이 일자 영상을 삭제하고, 사람 간 만남을 주제로 기획했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제주청년센터 관계자> “B급 감성의 느낌으로 진행하려고 했었어요. 원래 의도는 조금 더 친근한 방식으로 고민을 해서 했던 거였는데 성인지적인 감수성에 조금 고민을 덜 했던 부분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후속 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센터는 앞으로 모든 영상에 대해 성별영향평가를 거치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공공기관들이 친근함을 내세운 이른바 ‘B급 감성’ 콘텐츠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표현 수위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이병권]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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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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