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 해상 물류는 물론 에너지 시장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모두 해협을 협상의 카드로 내세우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중동 오만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차승은 특파원,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는 길목인 오만만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란의 해협 봉쇄 여파로 선박들이 바다 한가운데에 발이 묶인 채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데요.

오만 시각으로 오후 2시쯤 뇌우가 예보돼 있어서 선주들은 더더욱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현재 걸프 해역에 정박 중인 선박은 약 3,200척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중국이나 인도, 파키스탄 등 소수의 선박만 제한적으로 '안전 항로'를 통해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이란이 적국 관련 선박이 아니면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공습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정상적인 운항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결국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는 강경한 경고를 내놓았고, 이번 협상에서도 이를 종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행어를 빗대 “넌 해고야”라고 맞받아치며, 미국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재건이 완료될 때까지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공수부대의 이란 투입을 승인했다고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 1천여 명의 중동 투입을 승인했습니다.

82공수사단에는 명령 즉시 투입 가능한 육군 신속대응군이 포함돼 있어, 가장 먼저 투입되는 초기 병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투입 시기는 향후 며칠 내라고 CNN 등 복수의 언론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USS트리폴리함도 최정예 해병대원 5천 명을 태운 채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는 27일 호르무즈 해협에도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며칠 내 이뤄질 협상 결과에 따라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오만만에서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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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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