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중동 전역에서는 오히려 군사 충돌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변 동맹들로 공격이 번지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차승은 특파원, 중동 곳곳에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이란과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와는 국경을 맞댄 오만에 나와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20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의 불 씨가 양측 동맹국들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그리고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이 충돌의 전면에 서 있습니다.

이란은 드론으로 쿠웨이트 국제공항 연료 탱크를 타격해 화재를 일으켰고,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주요 석유 시설을 겨냥해 수 차례 미사일을 쐈습니다.

또 바레인 공습으로 아랍에미리트 군에 협력하던 모로코 출신 민간인 1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남부 지역에 사실상의 완충지대를 구축하고 헤즈볼라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직접 통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헤즈볼라도 남부 레바논의 타이베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의 탱크 8대를 격파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전쟁 이후 18일 동안 1천 명 넘게 숨지고, 2,600명 가까이 다쳤으며 100만 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해, 사실상 '제2의 전장'이 된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자, 걸프 국가들이 집단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그리고 요르단까지 6개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이 직접적이든, 또는 후티 반군이나 헤즈볼라 같은 대리 세력을 통한 것이든 모두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위권을 강조하면서, 추가 공격이 있을 경우 군사적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외교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공항 공격 이후 이란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고, 요르단은 이란 외교관의 거주 허가를 정지하고 후임 외교관 승인도 거부했습니다.

앞서 레바논과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 즉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추방령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걸프 국가들까지 대응에 나서면서, 이번 충돌이 중동 지역 전체로 확전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에서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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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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