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해 수십억 원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비적대국'이라며 통과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잇따라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란 반관영 매체들은 이란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선박 1회 통과 때마다 약 200만 달러, 우리 돈 30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해양법협약은 국제 항행에 이용되는 해협에서는 모든 선박에 통과 통행권이 보장되며, 영해 내에서도 통과 자체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은 이 협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란은 앞서 지난 22일 국제해사기구 회원국에 이란 당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의 통과는 허용하겠다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란을 공격한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동맹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선박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받고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자국 경제를 옥죄면 에너지 운송에 막대한 비용을 물리겠다는 메시지이자, 해협 통제 능력을 과시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 이란대사관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공격 상황을 담은 사진전과 다큐멘터리 상영행사를 개최하며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주한이란대사는 한국을 '비적대국'이라고 언급하며 사전 협의가 있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드 쿠제치 / 주한이란대사> "한국은 비적대적 국가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 측 제안에 응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통행은 제한할 수 있고, 미국 측에 동조해선 안된다고 요구해 실제 해협 통과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 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서영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오주현(viva5@yna.co.kr)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해 수십억 원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비적대국'이라며 통과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잇따라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란 반관영 매체들은 이란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선박 1회 통과 때마다 약 200만 달러, 우리 돈 30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해양법협약은 국제 항행에 이용되는 해협에서는 모든 선박에 통과 통행권이 보장되며, 영해 내에서도 통과 자체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은 이 협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란은 앞서 지난 22일 국제해사기구 회원국에 이란 당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의 통과는 허용하겠다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란을 공격한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동맹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선박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받고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자국 경제를 옥죄면 에너지 운송에 막대한 비용을 물리겠다는 메시지이자, 해협 통제 능력을 과시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 이란대사관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공격 상황을 담은 사진전과 다큐멘터리 상영행사를 개최하며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주한이란대사는 한국을 '비적대국'이라고 언급하며 사전 협의가 있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드 쿠제치 / 주한이란대사> "한국은 비적대적 국가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 측 제안에 응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통행은 제한할 수 있고, 미국 측에 동조해선 안된다고 요구해 실제 해협 통과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 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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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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