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에게 이른바 '나토 3종 세트'를 선물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훗날 기업이 곤혹을 치를 때를 대비해 보험용으로 선물을 건넸다며 김 씨가 도와줄 게 없는지 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채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의 '매관매직'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김 씨를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부터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함성득 교수에게 부탁해 2021년 11월쯤 김 씨를 처음 만났고 이후 2022년 3월 김 씨와의 식사 자리에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당선 축하 선물로 건넸다고 했습니다.

단지 축하 목적으로만 준 것이냐는 특검 질문에 이 씨는 "어떤 보험적인 성격으로 줬다"면서 "대통령 부인이 되면 잘 만날 수 없으니 친분을 확실하게 해뒀으면 해서 선물을 준비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씨는 한 달 뒤 다시 김건희 씨를 만나 티파니앤코 브로치를 선물했는데, 브로치를 받은 김 씨가 "도와줄 게 없냐"고 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없다고 하면 대화가 잘 안 될 것 같아 "사위가 인수위원회 일을 하는데, 좋은 자리가 있으면 써 달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사위가 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건 김 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작정하고 한 부탁은 아니었고 그 뒤로 김 씨와 사위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후 2천만원 상당 그라프 귀걸이를 추가로 선물했고 김 씨가 고맙다며 받아갔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1년쯤 뒤 돌연 "빌려줘서 고맙다"며 목걸이와 브로치를 돌려줘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 변호인은 금품에 대가성이나 청탁이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김 씨 측은 "사위인 박성근 씨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국가정보원 자리를 원했는데, 가장 후순위로 말한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며 "신경을 썼다면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목걸이를 받은 이유에 대해선 나중에 생각보다 고가임을 확인하고 돌려줄지 고민했지만 바로 돌려주면 관계가 어색해질 것 같아 일단 빌려 쓰고 나중에 돌려줄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최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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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cha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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