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협상을 하겠다며 제시한 시간이 이제 만 하루 정도 남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열흘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 유예를 열흘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히는 다음달 6일 오후 8시까지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결정은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협상에 의구심을 보이는 보도와 관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닷새의 말미를 주고 협상을 한 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뜻을 밝혔지만 다시 열흘의 시간을 더 부여하면서 협상의 시간은 보다 길어지게 됐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이란에 대한 협박을 이어가면서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모든 장관을 백악관으로 불러 내각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암시했고 합의를 종용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공격을 멈추고 협상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보면 하루하루 크게 다르지 않는데요.

표현에만 조금 차이가 있을 뿐 이미 무력화된 이란을 더 강하게 공격할 수 있고, 그러니 이란은 얼른 두 팔을 들고 합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있었던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제 이란은 우리가 그들과 협상하고 있었다는 걸 인정합니다. 합의를 갈구합니다. 그러는 이유는 완전히 초토화됐기 때문입니다."

이틀 전 이란으로부터 받았다는 '선물'의 실체도 밝혔는데요.

이란이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통행을 허용했다고 소개하며, 이란이 이번 협상에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은연중에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례에 빗대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베네수엘라 원유 개발에 뛰어든 것처럼 이란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입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고려하나요?) 선택지 입니다.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앵커]

그런데 자신감이 넘치는 트럼프 대통령 말과는 달리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는 분위기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협상 당사자인 이란 쪽 분위기가 모호합니다.

이란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받은 종전안을 검토한 뒤 공식 답변을 전달하고 미국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전쟁 피해에 대한 보상, 재발 발지를 위한 여건 조성 등 미국이 탐탁지 않아하는 조건들을 다수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협상 주장을 기만술이라며 여전히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요.

반면 미국은 이란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더 큰 타격을 가하겠다고 압박하며 항복과 합의를 종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협상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윗코프 중동특사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스티브 윗코프/미국 중동특사>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고 지금이 그들에게는 전환점이고 더 이상의 죽음과 파괴 외에 다른 좋은 선택지는 없다는 점을 이란에 납득시킬 수 있을지 보겠습니다."

'협상 시간' 연장으로 시간은 조금 더 벌게됐지만 이렇게 치열한 신경전과 말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과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가 크고요.

무엇보다 이번 협상에 양측이 진정성을 갖고 임할지도 의문입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방공 요격 미사일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건네기로 했던 무기를 이란과의 전쟁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란과의 전쟁 이후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기 때문인데, 당혹스러워할 우크라이나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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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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