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왕' 박왕열이 구속됐지만, 국내에서 죗값을 모두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임시인도'를 조건으로 송환 된 만큼 원칙적으로는 국내 재판이 끝나면 다시 필리핀 교도소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죗값을 받을 방법은 없을지 송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환 직후 실시한 소변 간이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박왕열. 본인도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필로폰 간이 시약 검사는 통상 5일 전까지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송환 직전 필리핀 교도소에서 투약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박왕열은 필리핀 교도소에서 호화 생활을 하며 한국으로 마약을 유통했습니다.

<박왕열/필리핀 마약왕(지난 26일)>"(필리핀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마약 밀반입 직접 지시했습니까?) …"

송환 이틀 만에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박왕열이 국내에서 죗값을 치르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임시인도 방식으로 송환됐기 때문입니다.

원칙적으로 임시인도를 통해 송환된 박왕열은 국내 재판이 끝나면 다시 호화 생활을 했던 필리핀 교도소로 돌아가 남은 형기를 채우게 됩니다.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은 만큼 국내로 돌아와 죗값을 치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형이 집행되려면 최종인도 조치가 추가로 이뤄져야 합니다.

과거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07년 안양 환전소 살인 사건 범인도 임시인도 상태로 송환돼 국내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범인 최세용은 태국에서 약 9년의 형기를, 공범 김성곤은 필리핀에서 약 2년의 형을 남겨두고 최종인도 결정이 내려져 국내에서 복역중입니다.

다만, 수십 년의 형기가 남아있는 박왕열의 최종인도 전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곽준호/법무법인 '청' 변호사>"(최종인도를 위한) 명분이 필요한 거죠. (필리핀 교도소) 안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우리나라 피해가 커졌으니까 필리핀보다 우리가 더 강하게 처벌하겠다…"

박왕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추후 필리핀 정부와 최종인도에 대한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최현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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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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