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서 불거진 진술 회유 압박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수사를 맡은 박상용 검사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주범으로 만들기 위해 진술을 짜맞춰가려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쟁점은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해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사건에 연루시키려 했단 의혹인데요.

민주당 전용기, 김동아 의원은 오늘 이화영 전 부지사 측 서민석 변호사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상용 검사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서 박 검사는 "이재명이 주범이 되고 이화영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민주당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주범으로 만들려는 결론을 전제로 진술을 짜맞춰 나가려는 구조를 의심케 한다"고 했습니다.

또 진술 내용에 따라 공익제보자 인정, 보석 가능성, 추가 영장 미청구 등이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언급하며 진술 유도와 회유 정황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동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회유와 거래는 명백학 모해위증교사죄이자 집권남용 범죄입니다. 공수처는 즉각 박상용 검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합니다."

이에 박상용 검사는 이화영 전 부지사 측 서민석 변호사가 "이화영씨를 주범이 아닌 종범으로 처벌해 달라"고 요구해 자신은 "그러려면 주범에 대한 진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가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위는 모레(31일) 일반증인·참고인을 채택한뒤 4월 3일 우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기관보고를 받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서는 박상용 검사 등을 증인, 참고인으로 부르고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1313호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방선거 분위기도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험지'인 대구 경북 표심 흔들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 내홍은 계속되고 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가 경북에서 '무박 2일' 일정으로 민생 행보를 펼치는 등 '보수텃밭' 영남 표심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내일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국회와 대구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 하고, 민주당 소속 첫 대구시장에 도전하는데요.

출마 선언 장소는 여러 후보지를 놓고 고민한 끝에 2.28기념중앙공원으로 정했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은 "2·28 대구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김 전 총리가 행안부 장관 재임 때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으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 전 총리의 출마를 설득한 정청래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꼭 이기고 돌아와달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과 당내 계파 갈등 등으로 자중지란이 계속되며 '안방' TK까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리더십 위기 속에 별다른 일정 없이 잠행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전재수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송영길 전 대표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예정자들" 이라며 "범죄자 전성시대"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만함'을 국민들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주호영 의원이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에 반발하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충북지사 경선도 예비후보들의 잇단 사퇴로 2인 경쟁구도로 좁혀지는 등 공천 잡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장동혁 대표와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를 설득하고 있지만, 유 전 의원은 출마 생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가장 어려운 곳에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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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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