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균열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나토 지지자'였던 미 국무장관까지 나토와의 동맹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최근 카타르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 과정의 나토 비협조에 "매우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전이 끝난 뒤 이 모든 것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회원국이 비상시 '주둔권'을 거부한 점을 비판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이 남부 로타 해군기지와 모론 공군기지 사용을 불허한 데 이어 영공까지 전면 봉쇄했습니다.

스페인은 "이란 전쟁 관련 비행은 처음부터 허가하지 않았다"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기지들을 관리하는 양자 협정이 이를 허용하기 때문이며 우리가 불법 전쟁에 참여하길 원치 않는 주권국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미군 항공기 15대가 프랑스·독일로 재배치됐고, B-52 전략폭격기는 현재 영국 페어퍼드 기지에서 대신 출격하고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방어를 약속한 나라가 영공을 막고 이를 자랑까지 했다"라며 "동맹은 상호 이익이어야 하고 일방통행일 수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나토가 우리를 돕지 않은 건 엄청난 실수"라며 탈퇴 시 비용 절감 효과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토 보호를 위해 매년 수천억 달러를 썼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들 곁에 있어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행동을 보니 더 이상 곁에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그렇지 않나요?"

블룸버그는 그간 나토 지지파였던 루비오 장관마저 "재검토"를 공식 언급한 점에 주목하며 동맹의 균열을 짚었습니다.

대통령에 이어 국무장관까지 나토의 실효성을 부정하면서, 전쟁 종료 후 미국의 나토 탈퇴나 조약 개정 요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1949년 창설 이후 서방 안보의 축이었던 77년 대서양 동맹이 이란 전쟁을 계기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리]

[그래픽 이정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