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도 전쟁을 종식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과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미국의 군사 목적만 완수하고 일방적인 종전을 선포하겠다는 건데요.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되더라도, 전쟁을 끝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한 임무에 나설 경우 전쟁 기한이 기존에 제시한 4~6주를 넘길 것으로 전망돼, 해협 개방 대신 조속한 종전을 선택한다는 구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29일)>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협상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언제든 그들을 공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48시간 내 풀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초토화하겠다는 경고와는 상충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 약화를 달성한 뒤 군사 작전을 축소하고, 호루므즈 해협 개방은 외교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은 협상을 통한 이익이 없으면 과감히 '노딜'을 택하는 트럼프식 협상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협상에 매달리기 보다 이란의 핵심 핵 시설과 에너지 기반을 파괴한 뒤, 전쟁 승리를 선언하고 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자 "나쁜 거래보다는 무거래가 낫다"며 합의를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해협 개방 없는 종전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수잔 멀로니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을 해협이 열리기 전에 끝내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전쟁 장기화 속 트럼프의 전쟁의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혼동된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허진영]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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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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