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직해병 특검팀이 기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의혹' 정식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한 피고인들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요.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순직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범인도피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망사건 당시 공수처 수사 대상이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로 도피시켰다는 게 의혹의 골자입니다.

당시 'VIP 격노설'이 확산하며 수사 요구가 빗발치자, 자신이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해 본격적인 수사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정민영 / 순직해병 특검보(지난해 11월)> "피고인 윤석열은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공수처 수사가 대통령 본인과 대통령실에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후 4개월 만에 열린 첫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과 수사 과정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어떠한 위법한 지시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발언에 나선 윤 전 대통령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갈 경우 해군 호위함 등 수주 이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추진한 것"이라며, 오히려 당시 이 전 장관을 소환조차 하지 않은 채 수차례 출국금지만을 연장한 공수처의 행동이 불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범인도피 공모 혐의로 함께 법정에 선 5명의 피고인들도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당시 인사검증을 맡았던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지시를 관련 부처에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전 차관 역시 적법한 절차 하에 출국금지가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4월 10일 장 전 실장과 박 전 장관의 변론을 분리한 뒤 전 외교부 관계자 황모 씨를 증인으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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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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