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 배터리 충전 중 화재 사고가 늘고 있는데요.

문제는 대부분 집 안에서 충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피로를 막을 수 있는 현관 충전도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카맣게 타버린 창문.

지난해 어머니와 아들 2명이 숨진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 현장입니다.

현장에서는 스쿠터 배터리로 추정되는 2차전지 배터리가 불에 탄 채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전동 이동장치 배터리 화재는 실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으로 지적됩니다.

최근 5년간 관련 화재는 650건 발생했고, 특히 전기자전거 화재는 1년 새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집 안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전 장소는 현관이 가장 많았고, 이어 거실과 베란다, 침실 순이었습니다.

특히 현관의 경우 불이 나면 순식간에 연기와 불길이 번지면서 대피로 자체가 막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배터리 충전과 관련한 별도의 안전 기준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은선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우리나라는 관련 인프라와 안전 규정이 미비한 실정입니다.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외부 충전 시설 설치와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취침 중 충전을 피하고, 현관이나 비상구 주변 충전을 자제하는 등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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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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