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양현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시황부터 짚어보죠.

요즘 국내 증시 하루하루가 예측 불가능의 연속인데요.

오늘은 그야말로 대폭등 장이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피 정말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5%대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까지 상승 폭을 넓히다 5,4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하락분을 만회하려는 듯 단숨에 8% 넘게 상승한 건데요.

엄청난 급등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 3주 안에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종전 기대감이 커진 게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에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급등했는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 넘는 급등을 했습니다.

고스란히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 10% 넘게 오르며 대폭등했습니다.

환율도 안정세입니다.

1,53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30원 가까이 급락해 1,501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앵커]

한 마디로 오늘 증시, 그동안 쌓인 걸 한꺼번에 터뜨린 하루였네요, 내일은 어떨지 기대해 보겠고요.

키워드로 만나보는 퇴근길 머니,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환율 '구원투수' 될까.

환율이 워낙 불안한 상황인데 구원투수, 과연 뭘까요?

[기자]

네, 바로 세계국채지수 편입입니다.

오늘부터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정식으로 편입됐습니다.

WGBI에는 현재 25개 나라의 국채가 편입돼 있고, 한국 비중은 2%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전체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해당 국채 지수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연기금을 비롯해 자산운용사들의 자금이 정해진 비중만큼 자동으로 한국 국채로 유입되는 건데요.

이 규모가 약 70조~9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투자자가 국내 채권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흐름이 발생하게 되면서 환율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서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환율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만 편입이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효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중동 리스크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체감 효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기대는 되지만 당장 마법처럼 잡히진 않는다는 거군요.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가계부채 '초강도 관리'입니다.

대출 조이기가 현실화되면 체감 부담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권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1.5%로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1.7%보다 더 낮은 수치인데요.

지난해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새마을금고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제로'로 설정했습니다.

남은 가계대출 잔액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로 갈수록 대출절벽이 예상되는데요.

사실상 부동산 시장에 대출이라는 연료를 틀어막겠다는 겁니다.

특히 이사철이나 추석 전후로 주택 거래가 몰리는 시기에 실수요자들이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부채 감축 목표로 부동산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반기 이사 계획 있으신 분들, 미리 챙겨두셔야겠네요.

다음 키워드입니다.

시총 1위 '하한가' 직행.

삼천당제약 이야기인 것 같은데, 코스닥 시장 이대로 괜찮을까요?

[기자]

네, 코스닥 시총 1위까지 올랐던 삼천당제약이 어제 하한가에 이어 오늘도 추가 하락하며 시총 4위로 떨어졌습니다.

불과 며칠 전 110만 원을 넘겼던 ‘황제주’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건데요.

미국에서 먹는 위고비와 리벨서스 복제약 라이선스를 계약했다는 소식이 오히려 주가 상승 '재료 소멸'로 해석된 겁니다.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은 데다 상업화가 어려울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조건이 포함되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생긴 겁니다.

여기에 한 블로거가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회사 측은 해당 블로거를 형사고발 하겠다고 나섰는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 회사가 블로그 글 하나에 휘청이는 게 정상적이진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기에 전인석 삼천당 대표가 지분을 매각할 예정인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례는 시총 1위 기업이 블로그 의혹 글 하나에 하한가를 맞을 만큼 코스닥시장 취약성을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꼽힙니다.

실제 삼천당제약이 무너지며 이를 추종하는 ETF까지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펀더멘탈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블로그 글 하나에 시총 1위가 흔들렸다, 신뢰가 곧 주가라는 걸 보여준 사례네요.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우선 내일은 국내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됩니다.

중동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가 국내외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만큼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미국에서는 2월 무역수지가 발표되는데요.

글로벌 교역 흐름과 달러 강세 압력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인 미국 3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나옵니다.

고용이 여전히 강한지, 임금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힙니다.

[앵커]

이번 주 후반, 지표들이 쏟아지는 만큼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머니, 양현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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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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