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장모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담아 하천에 유기한 20대 사위와 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존속살해 등 혐의가 적용된 사위는 경찰 조사에서 '시끄럽게 굴어 때렸다'고 밝혔는데요.

폭행은 상습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후드 티셔츠 커플복 차림의 남녀가 여행 가방을 들고 이동합니다.

대구 칠성시장 인근 상가 골목을 지나 이들이 향한 곳은 도심 하천인 신천.

이들은 지난 18일 낮 12시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거주지에서 약 600m 떨어진 이곳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시신은 지난 31일 발견됐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이들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캐리어에서 발견된 숨진 50대 여성의 20대 사위 A씨와 딸 B씨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자택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도보로 신천까지 이동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위 A씨를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딸 B씨는 시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사건 당일, 폭행은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낮에 벌어진 범행에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근 상인> "뉴스 보는데 캐리어 여기 신천이라 해서 사실 저희는 집이 그쪽이거든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형사들이 수시로 오니까…그 일인 줄은 몰랐죠."

시신에선 멍 자국이 확인된 가운데 장모가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예비 부검 결과, 갈비뼈와 골반 등에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고, 사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피해 여성의 가출 신고 이력 등 가정 내 위기 신호가 있었음에도 추가적인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피해자와 피의자들은 모두 지적장애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박진희]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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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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