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의 심장' 대구의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내홍에 실망한 '집토끼'의 이탈 조짐과 김부겸 전 총리 등판이 맞물리며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데요.

정호진 기자가 직접 대구를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이곳은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입니다.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지금, 대구 시민들의 민심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민심은 예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보수당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보다는 "국민의힘이 해준 게 뭐냐"는 성토가 쏟아졌는데,

<우상기 / 대구 시민> "국민의힘만 지지하다 보니까 대구가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됐다. 혜택은 없고 불이익을 많이 당했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번엔 진짜로 확 바뀌어야 되지 않겠나…"

대구만이라도 보수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권지태 / 대구 시민> "보수의 심장인데 여기에서 민주당이 당선된다면 나라의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대구 시민이라면 견제를 해야지…"

특정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겠다며 선택을 유보하기도 했습니다.

<임현옥 / 대구 시민> "그동안에는 당만 보고 찍었는데, 앞으로는 이제 대구 살릴 사람을 찍어야 될 것 같아요. 대구를 살릴 후보를 찾기 위해서 공부를 조금 더 한 다음에 찍을래요."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 지역구이자,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김부겸 전 총리 손을 들어줬던 수성구 민심도 다양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여당 프리미엄' 기대감에 김 전 총리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장태옥·장정옥 / 대구 시민> "이재명 대통령이니 민주당이 되면 대구 발전이 좀 안되겠나라는 여론도 많이 듣고 있거든요. (그래서 김부겸이 될 것 같다?) 주위에서 그런 말을 좀 많이 들었어요."

국민의힘이 공천 내홍을 수습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를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한모씨 / 대구 시민> "우선적으로 시민 전체, 유권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직은 모르겠다?) 아직은 모르겠어요."

젊은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보다는 청년 정책과 일자리를 해결할 시장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강지원 / 대구 청년> "진짜 대구를 잘 아는 사람이 시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의 청년 정책과 교통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주 / 대구 청년> "4학년이라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좀 더 많은 선택과 가능성을… 그런 제도를 만들 수 있는 분이 시장이 되셨으면 좋겠고…"

안방 사수에 나선 국민의힘과 승부수를 던진 민주당이 정면 충돌하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대구 민심은 거세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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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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