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장 가동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가 피해도 심각합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농민들은 농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비료는 구경조차 힘들고, 농업용 비닐 가격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농자재 품귀 현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원 지역 현장 연결합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저는 강원도 춘천시 서면의 한 감자밭에 나와 있습니다.

감자 파종 시기를 맞아 밭에는 바닥 덮개용 비닐이 깔려 있는데,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농사는 시작됐지만, 필수 농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덮개용 비닐과 하우스용 비닐 모두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겨울철 미리 확보해 둔 비닐로 감자는 심었지만, 이달 중순부터 상추와 가지 등을 심을 때 필요한 비닐은 아직 구하지 못한 농가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이달 중순 이후 비닐 가격이 3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농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홍종용 / 춘천시 서면 농가> "이런 현상이 계속 나온다면 상당히 어려움이 따르겠죠. 농가 부담이 많이 가고 농작물 가격은 계속 하락되고 수급이 안정돼 있지 않은데 여러 가지로 문제가 될 것 같아요."

비료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주요 해상 교통로가 사실상 막히면서 글로벌 비료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 가장 많이 쓰이는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는 현재 물량이 바닥나 주문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확보한 복합비료는 인산이암모늄 함량이 낮아 뿌리 생장 효과가 떨어지는 탓에 사용량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비룟값 인상은 불가피하고, 농가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논농사까지 본격화되면 비료 대란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자재 수급 불안은 작황 부진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밥상 물가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현장연결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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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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