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유엔 인권 결의를 '정치적 도발'이자 '악의적인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비난 수위를 높였다는 평가인데요.

가담한 나라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는데, 우리 정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이 '실상을 완전히 왜곡·날조한 정치 협잡 문서'라고 헐뜯었습니다.

주권평등과 내정불간섭 원칙을 명기한 유엔헌장 정신에도 배치되는 적대행위라며, 패권주의 세력의 국가 테러 행위, 주권 침해행위로 인한 '특대형 반인륜 범죄'나 조사하고 책임을 물으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170여 명을 숨지게 한 미국의 이란 초등학교 폭격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중상 모독하는 데 가담한 나라들의 악의적 행태는 반드시 계산되게 될 것"이라는 엄포도 놨습니다.

이를 두고 통일부는 북한이 과거보다 비난 수위를 높인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이 인권이사회를 탈퇴한 뒤 채택된 인권 결의안에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던 북한이 비난 담화를 발표한 건, 사실상 우리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에서는 '평화공존'을 말하면서 자신들이 적대 행위로 간주하는 인권 결의에 참여한 것을 보며 일관성을 의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처음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참여 여부를 고심하다 막판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한 건 올해로 24년째.

2008년 처음 공동제안국에 참여한 한국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부터 불참하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시절 다시 복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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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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