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대규모 교량이 공격을 받고 붕괴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합의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싸늘해지는 미국 내 '전쟁 민심'이 트럼프의 속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붉은 섬광과 함께 불길이 치솟더니 검은 연기 사이로 교량 상판이 종잇장처럼 구겨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0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의 최대 다리가 무너져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미국과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설정한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속한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속내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강력하게, 아마도 동시에 타격할 것입니다."
악화된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가 뚜렷했던 전날 대국민 연설은 결과적으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테이시 헤이즈 / 미국 오클라호마주> "(연설은) 횡설수설하고 엉망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모든 동맹국을 비롯한 전 세계와 점점 더 깊은 곤경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쟁 초기보다 민심이 크게 악화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어깨를 무겁게 했습니다.
CNN 방송이 공개한 조사에서 '전쟁 지지' 응답은 34%에 그쳤는데 한 달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7%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강력히 반대한다'는 응답은 이전 조사보다 12%p 오른 43%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견해와 지상군 투입 반대 의견도 70%에 육박할 정도로 민심은 차가웠습니다.
천장을 뚫을 기세로 치솟는 유가와 트럼프의 확신과는 달리 위태로운 경제 상황, 여기에 악화된 여론까지 생각하면 합의문 없는 이른바 '셀프 종전' 선언의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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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대규모 교량이 공격을 받고 붕괴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합의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싸늘해지는 미국 내 '전쟁 민심'이 트럼프의 속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붉은 섬광과 함께 불길이 치솟더니 검은 연기 사이로 교량 상판이 종잇장처럼 구겨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0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의 최대 다리가 무너져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미국과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설정한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속한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속내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강력하게, 아마도 동시에 타격할 것입니다."
악화된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가 뚜렷했던 전날 대국민 연설은 결과적으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테이시 헤이즈 / 미국 오클라호마주> "(연설은) 횡설수설하고 엉망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모든 동맹국을 비롯한 전 세계와 점점 더 깊은 곤경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쟁 초기보다 민심이 크게 악화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어깨를 무겁게 했습니다.
CNN 방송이 공개한 조사에서 '전쟁 지지' 응답은 34%에 그쳤는데 한 달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7%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강력히 반대한다'는 응답은 이전 조사보다 12%p 오른 43%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견해와 지상군 투입 반대 의견도 70%에 육박할 정도로 민심은 차가웠습니다.
천장을 뚫을 기세로 치솟는 유가와 트럼프의 확신과는 달리 위태로운 경제 상황, 여기에 악화된 여론까지 생각하면 합의문 없는 이른바 '셀프 종전' 선언의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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