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죠.

'퇴근길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양현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시황부터 살펴보죠.

트럼프 때문에 어제 급락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다시 반등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급락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2%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규약 초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해협 개방 기대감이 커진 여파입니다.

개장부터 강세로 전환해 5,300선을 단숨에 회복한 건데요.

매도 일색이었던 외국인도 12거래일 만에 돌아와 8천억원 넘게 사들였고 기관 역시도 7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을 위해 2조 원 가량을 팔아치웠습니다.

환율도 1,500원대로 내려오며 시장 부담이 일부 완화됐습니다.

다만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중동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경우 유가와 환율이 재차 출렁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발전소 공격 유예 시한으로 내건 날짜가 다가오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겠습니다.

[앵커]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장세입니다.

그럼 첫 번째 키워드로 가보겠습니다.

'110달러 유가 쇼크' 입니다.

지금 상황, 얼마나 심각한 겁니까?

[기자]

네, 지금 유가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습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랑 관련 없다. 필요한 국가가 나서라"라고 얘기하면서 수급 불안이 커진 건데요.

다만 간밤 이란과 오만이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는 진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징수해야 할 수 있습니다.

만일 현실화될 경우 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정유업계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원유 도입을 늘리는 등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모두가 함께쓰는 바다에 통행료라니, 갈수록 태산입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물가 인상 '도미노' 차단입니다.

유가에서 시작된 충격이 이제는 생활물가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지원을 확대하는 겁니까?

[기자]

원유 수급에서 시작된 충격이 생활물가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정부가 전보다 강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통관, 화학물질, 포장 등 규제 자체를 풀면서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조치가 중요한 이유는 나프타의 파급력 때문입니다.

원유를 정제해 만든 제품인 나프타는 플라스틱, 섬유, 고무의 핵심 원료인데 포장재 같은 생활 밀접 제품에도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즉, 나프타가 흔들리면 결국 생활물가로 번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수입 단계부터 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에너지, 원료를 입항 전에 통관해 도착 즉시 생산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화학물질 규제도 크게 완화됩니다.

기존에는 유해성 시험에만 3개월 이상 걸렸지만, 앞으로는 시험계획서만 제출해도 수입이 가능해지면서 원료 확보 속도가 훨씬 빨라질 전망입니다.

물류 비용 부담도 낮춥니다.

중동 리스크로 운임이 1년 새 600% 넘게 급등한 상황에서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운임 상승분을 관세에서 제외하기로 한 겁니다.

또한 포장재 공급선이 바뀔 때마다 기존 재고를 폐기해야 했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식품과 의약품 포장재는 잉크나 각인 대신 스티커 표시를 허용해 대체 포장재를 즉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공급 병목 현상을 해소해 물가 충격을 낮추겠다는 겁니다.

[앵커]

부디 충격이 크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 보죠.

불개미들 기다리던 '이것'.

요즘 장이 워낙 흔들리다 보니 방향성 베팅을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여기에 불개미들의 ‘베팅판’을 더 키울 수 있는 상품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죠?

[기자]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국내 출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목이 포함되는지가 초유의 관심사였는데, 몇 가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직전 3개월 간 유가증권시장 내 평균 시가총액 비중이 10% 이상이고, 직전 3개월 간 시장 내 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5%를 넘겨야 합니다.

또 국제 주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 등급 이상을 받은 종목이어야 합니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포함되는 셈입니다.

또 레버리지뿐만 아니라 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곱버스 상품도 출시가 가능합니다.

이를 계기로 서학개미 자금이 국내로 돌아올 거란 기대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다만 지금 ETF 시장을 보면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투기성 거래가 더 활발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중동 전쟁 등으로 흔들리는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는 겁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방향성이 맞으면 수익이 두 배로 늘어나지만,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도 훨씬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레버리지 ETF 유의사항 반드시 숙지하셔야겠습니다.

양현주 기자와 함께하는 퇴근길 머니, 마지막으로 다음 주 주요 일정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다음 주는 이벤트가 꽤 많은 한 주입니다.

월요일에는 중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여부를 결정하는 유예 시한이 도래합니다.

화요일에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업종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창용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동결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경제금융부 양현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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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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