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환율에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수입 먹거리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3천~4천 원이면 사 먹을 수 있었던 바나나 한 송이 가격은 7천 원까지 올랐는데요.

과일뿐만 아니라 수입산 고등어와 소고기 가격까지 줄줄이 뛰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슈퍼마켓 입구에 과일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그런데 벽에 붙어 있는 가격표가 눈길을 끕니다.

바나나 한 송이 가격이 7천 원인 겁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서면서 수입 단가가 오른데다 중동 전쟁 여파로 유통망까지 불안해진 영향입니다.

정부가 지난 2월부터 바나나와 망고,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기존 30%였던 관세를 5%로 대폭 낮췄지만, 가격 오름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일 무섭게 오르는 물가에 소비자들은 장 보기도 부담스러워졌다는 반응입니다.

< 최영숙 / 서울 마포구 > "(바나나는) 3,500원에서 4천 원이었는데… 부담스럽죠. 세 번 나올 거 지금 한 번만 나오고 있어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건 과일뿐만이 아닙니다.

수입 고등어 한 마리 평균 가격도 1만2천 원을 넘으면서 1년 사이 43% 뛰었는데, 이제 수입산 고등어 가격이 국내산보다 더 비싸졌습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던 수입산 소고기 가격 역시 1년 전보다 45%나 올랐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기름값을 비롯한 유통 비용이 오른 탓인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 최 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해상이든 항공이든 운송이 돼야 하는데 에너지 가격이 오르다 보니… 결국에는 소비자 판매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많은 소비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생활 물가 전반이 연쇄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고환율에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먹거리 물가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는데요.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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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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