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픈 역사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관객을 찾아옵니다.

제주 4·3사건과 가자지구 전쟁을 다룬 작품들인데요.

영화는 국가폭력과 전쟁이 남긴 상처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이야기합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내 이름은'> "왜 남자아이 이름을 영옥이라고 지으셨어요?" "이제 그 보리밭만 찾으면 돼요. 난 꼭 찾을 거라."

촌스러운 이름 '영옥'이 인생 최대의 콤플렉스인 18세 소년.

아들 영옥을 억척스레 키우는 어머니 정순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1948년 제주의 봄을 찾아갑니다.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국가폭력과 학교폭력을 교차하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내 이름은'이 관객을 찾아옵니다.

이 영화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은 정지영 감독은 "4·3의 이름을 함께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지영 / 감독> "우리가 4·3의 폭력은 여전히 아직 극복을 못하고 있죠. 이름도 정하지 못한 채 극복하지 못했어요. 제주도민들은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영화 '힌드의 목소리'도 같은 날 국내 개봉합니다.

<영화 '힌드의 목소리'> "시간이 없어요. 옆에 아무도 없어요. 8분이면 아이를 구할 수 있다고요!"

2024년 가자지구 전쟁 한복판에서 구조를 요청한 6살 소녀 힌드 라잡의 비극적 실화를 다뤘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고립된 소녀의 절박한 목소리는 실제 신고 접수된 통화 녹음을 그대로 사용해, 관객들을 극한의 감정으로 몰아넣습니다.

서로 다른 역사적 비극을 다룬 두 편의 영화.

지워진 이름과 남겨진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이은별]

[화면출처 CJ CGV 와이드릴리즈 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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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ou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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