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합의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옥문'을 거론하며 거듭 이란을 압박했는데요.

이란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합의 시한을 오는 6일까지로 정했습니다.

합의가 불발되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유정, 하르그섬 등을 완전히 초토화하겠다는 겁니다.

이란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무력하고 불안하며, 균형을 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일축하고 "지옥문은 당신을 위해 열릴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국과의 회담을 거부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일시 휴전이 아닌 완전한 종전과 재발 방지를 원한다고 했는데, 이란의 종전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틀어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요?

[기자]

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틀어막겠다고 우회적으로 위협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현지시간 3일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라고 소셜미디어에 적었는데요.

예멘과 지부티 사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 남단 입구로,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이곳을 지납니다.

앞서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은 걸프국들이 중동 전쟁에 참전하면 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한편, 이란 타스님 뉴스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 항구로 생필품 등을 싣고 오는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습니다.

관련 서한에는 "이란 군의 합의와 발표에 따라 인도적 물품과 생필품, 사료 등을 실은 배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한다"고 적혔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하는데,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과 이스라엘이 현지시간 4일 오전 이란의 마흐샤흐르 석유화학 단지와 반다르이맘을 공습해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 단지도 공습을 당해 직원 1명이 사망했는데, 원전 가동에는 영향이 없다고 이란 국영 언론사가 보도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부셰르 원전을 4번 공격했다. 방사능 낙진은 테헤란이 아니라 걸프국가들의 수도에서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향후 이란이 걸프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같은 종류의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격추된 미군 F-15 전투기에 탑승했던 병사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한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일부 매체들은 미군 특수부대가 구출 작전을 위해 이란 영토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남서부 일대를 봉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 전쟁이 발발한 뒤로 미 군용기가 적의 공격에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란이 먼저 실종자를 찾으면 미국은 전쟁은 물론 종전 협상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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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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