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라 협상과 휴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도 점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보다 실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초기,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 보류와 협상 소식에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99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26일 '10일간 공격 중단' 발언에도 유가는 장중 하락 뒤 곧바로 반등했고, 30일 "협상 중" 발언과 함께 해협 미개방 시 인프라 공격을 경고하자 시장은 사실상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1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 휘발유 가격도 전쟁 이전보다 크게 오른 상태입니다.

시장은 점차 발언보다 원유 공급 상황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 차질이 이어지면서 공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중재로 휴전과 해협 재개방 방안이 논의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소폭 하락하는 등 단기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다만 이란이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는 등 입장 차가 남아 있어, 실제 합의까지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란의 전쟁 배상금을 미국이 줄 리 없고, 이란은 전후 복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해서 마련하려고 하다 보니까… 공급 병목현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고유가 상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한 휴전만으로는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여기에 산유국 증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하반기까지 고유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이은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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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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