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70대 택시 기사가 술에 취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는 자신을 조직폭력배라고 주장하며 우산 등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폭행했는데요.

피해자는 현재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우산을 쓴 남성이 시동이 켜진 택시를 거칠게 발로 찹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남성은 운전석 문을 젖히더니 발로 택시 기사를 가격한 뒤 짓누릅니다.

급기야는 우산을 접어 택시 기사의 얼굴 등을 마구 찌르기 시작합니다.

남성은 욕설과 함께 자신이 조직폭력배라며 협박까지 했습니다.

<현장음> "나 ○○ 건달이야. 우리 조직… 야 ○○조직 부를까? 야 XXXX야."

협박과 욕설, 일방적인 폭행은 15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가해 남성의 가족이 뛰어와 온몸으로 막아서고, 피해자가 사정도 해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현장음>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가만히 있어.) 진짜 밟아버리기 전에 꿇어. 자근자근 밟아버리기 전에 꿇어."

사건은 지난 4일 새벽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50대가 차량에 시비를 걸면서 발생했습니다.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쳐 응급 수술을 받은 70대 택시 기사는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피해자 아들>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알았던 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너무나 참담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의 초동 대처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 가해자 인적 사항만 확인한 뒤 집으로 돌려보낸 겁니다.

<피해자 아들> "범죄 행위가 중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텐데… 현장에서 돌려보낸다면 이게 과연 올바르게 경찰 행정을 했는지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0여 시간 만에 5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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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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