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전국 지자체 곳곳에서 예비 부부들의 결혼식 부담을 덜기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참여는 저조한 실정입니다.

실제 이용까지 번거로운 일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최근엔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멋들어진 한옥 대문을 지나 고즈넉한 분위기의 넓은 광장이 펼쳐집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는 전주 '전라감영'입니다.

전주시는 지난해 7월 전라감영, 노송광장과 같은 지역 명소들을 공공예식장으로 무상 개방했습니다.

예식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건데, 어찌 된 일인지 지난 달 초까지 신청 건수는 3건에 불과합니다.

공공예식장을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충북도는 올해 도청 광장과 대회의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7월까지 12회의 예식을 치르기로 계획했는데, 이번 달 초까지 신청 건은 없습니다.

공공예식장이 외면받는 건 꽃장식과 하객 뷔페 등 부대시설을 예비부부가 직접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입니다.

<예비 신혼부부 / 5월 결혼 예정> "처음 결혼 준비를 하다 보니까 어떻게 그런 (부대시설) 업체를 접촉해서 계획을 할지도 막막하고 더 어려울 것 같아서… 결혼 웨딩홀뿐만 아니라 결혼 준비하는 데 추가적으로 드는(필요한) 부분들이 많잖아요."

뜻밖의 반응에 충북도는 촬영과 메이크업 지원 검토에 나섰으며, 서서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공공예식장 이용자들에게 소정의 결혼 준비금을 지원하면서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신유정 / 전주시의원> "대관비는 적지만 거기에 테이블, 의자, 꽃 이런 것을 많이 놓으면 오히려 (예식) 비용이 더 상승하기 때문에 이런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지원금을 상향해야 예비부부가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공예식장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장소만 빌려주는 '반쪽 정책'에서 벗어나 수요자 관점에서 본 세심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이용준]

[영상편집 노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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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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