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이란 내 발전소와 교량 타격 시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프라 붕괴와 더 나아가서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이란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응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에너지·교통 인프라가 파괴할 것이란 위협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은 전기와 물 공급 중단 가능성에 큰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테헤란 주민들은 BBC와 인터뷰에서 "늪에 점점 빠져드는 기분"이라며 "한 달 뒤 가족과 함께 물도 전기도 없이 촛불을 끄면 그냥 자는 상황을 계속 상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물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해 "집안의 모든 용기에 물을 채우고 있다"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이란 내 경제적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정상적인 출근 어려워지고 자영업자들의 생업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의 인터넷 차단 장기화도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BBC는 이란 시민들이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 등 우회 접속 수단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이 크고 처벌 위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에선 스타링크를 보유하거나 사용하다 당국에 적발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 초당파적 싱크탱크 외교협회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실행되면 "전 세계에 재앙"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리처드 하스 / 싱크탱크 외교협회(CFR) 전 회장> "만약 그것을 실행한다면 그것은 재앙이 될 것입니다. 이란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 국가들,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모두에게요. 그렇게 한다고 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는 것도 아니고, 핵 문제도 성공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결국 그저 더 넓고 더 파괴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하스 전 회장은 "이란을 공격한다고 미국에게 협상력이 생길지 의문"이라며 "이란은 이라크 전쟁에서 수십만 명을 잃고도 10년을 버텼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진]

[그래픽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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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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