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 여파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물가를 포함해 그동안 이어지던 회복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우리 경제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던 경기가, 중동 전쟁 여파로 다시 꺾일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KDI가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쓴 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이 있었던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입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늘면서 투자도 개선되는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겹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다시 커진 겁니다.

이미 기업과 소비 심리도 나란히 위축된 상황입니다.

가장 큰 우려는 물가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4월 6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앞으로 물가 압력, 그리고 소비 심리 둔화 이런 부분도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급등 영향으로 2.2%까지 올라섰습니다.

아직은 목표 수준이지만, 전쟁이 길어질 경우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석유류를 넘어 다른 품목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6,300선을 넘었던 코스피는 전쟁 이후 5,000대로 밀렸고,

국고채 금리도 올라 3월 말 기준 3.55%까지 치솟았습니다.

수출 여건마저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동발 리스크가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수빈(soup@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