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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휘두르는 대신 도박사이트 운영…활개 치는 'MZ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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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주먹 휘두르는 대신 도박사이트 운영…활개 치는 'MZ 조폭'
  • 송고시간 2024-03-29 20:01:20
주먹 휘두르는 대신 도박사이트 운영…활개 치는 'MZ 조폭'

[앵커]

최근 문신을 드러낸 채 기물을 부수며 시민들을 위협하는 소위 'MZ 조폭'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조폭과 달리 소규모로 움직이고 온라인 활동이 많아 예측하기 어려운데요.

전문가들은 경찰이 대응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새벽, 청주 서원구의 한 술집입니다.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낸 남성 한 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합니다.

흥분한 남성은 몸짓이 점점 격해지더니, 급기야 경찰관을 밀치기까지 합니다.

지난 1월 충북 음성군의 한 식당에서도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낸 남성들이 난동을 피웠습니다.

손님들이 겁에 질려 빠져나가자, 이들은 식당 의자를 넘어뜨리고 기물을 부쉈습니다.

이렇게 난동을 부린 이들은 30대 이하인 이른바 'MZ 조폭'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들 MZ 조폭의 활동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모두 3,272명인데, 이 가운데 30대 이하가 전체의 63.4%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MZ 조폭' 검거 인원수도 지난 2020년 1,992명에서 지난해 2,07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MZ 조폭은 기존 조폭과 다르게 온라인 활동이 많고 소규모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조폭들이 범죄수익을 얻기 위해 사행성 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최근 5년간 전통적 조폭 범죄인 폭력행사 비중은 감소했으나 신종 범죄의 대표 유형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 사행성 범죄 비중은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는 변화한 조직범죄자 유형에 맞춰 경찰의 대응 방안도 달라져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김영식 /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 "이제는 소규모 범죄 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되고요. 이런 조직범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요. 지금 경찰에서는 이런 조직범죄에 대응하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어요."

경찰은 지난 2월 신설한 형사기동대와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MZ 조폭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오는 7월17일까지 벌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충북 #조폭 #MZ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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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