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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걸 환영해…가로림만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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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다시 온 걸 환영해…가로림만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포착
  • 송고시간 2024-04-24 22:05:18
다시 온 걸 환영해…가로림만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포착

[앵커]

천연기념물 331호이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하는 점박이물범은 우리나라 서해안에서도 백령도 일대와 충남 서해안 일대에 서식하는데요.

겨울철에 중국 연안에서 번식하고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온 점박이 물범이 충남 가로림만에서 포착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얼룩무늬에 통통한 몸매를 뽐내는 점박이물범 2마리가 모래톱 위에 누워 쉬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의식한 듯 뒤를 살짝 돌아보며 포즈를 취합니다.

바다로 들어가서는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들어갔다를 반복합니다.

먼발치 사람들의 관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롭게 유영을 즐깁니다.

지난 12일 충남 서산 가로림만 일대에서 점박이물범 4마리가 포착됐습니다.

지난 겨울,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먼 길을 나섰던 개체들이 다시 돌아온 겁니다.

<권경숙 /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 "어린 새끼 한 마리를 이번 달 4월에 한 마리를 데리고 온 것으로 봐서 새끼가 계속 번식해서 다시 데리고 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해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8,000여 마리가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0년대 들어 2,000여 마리로 개체수가 줄었습니다.

우리나라 주 서식처인 백령도 주변에선 250여 마리가 매해 관찰되는데, 가로림만에는 매해 많게는 20여 마리가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가로림만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을 유일하게 육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가로림만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점박이물범이 쉴 수 있는 모래톱에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아 서식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장진원 /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을 상징하는 해양생물로, 가로림만 해양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보여주는 동물입니다."

충남도는 가로림만을 찾은 점박이물범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또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도 지키고, 가로림만의 풍부한 해양자원 등을 활용하기 위한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 : 임재균]

#점박이물범 #가로림만 #충남_서산태안 #해양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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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